[IFA 2024] 삼성전자, AI가전 앞세워 B2B 공략...AI 아파트·호텔 시대 연다

[IFA 2024] 삼성전자, AI가전 앞세워 B2B 공략...AI 아파트·호텔 시대 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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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2024에서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이 'AI B2B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고객과 인공지능(AI)가전을 연결하는 가전 제어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 등 B2B(기업간 거래) 영역으로 확대 적용하며 'AI가전=삼성' 생태계 전략에 속도를 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아파트 △AI 오피스 △AI 스토어 △AI 스테이 등 4개 핵심 AI B2B 사업 영역을 발표했다.
공동주택과 기업에 AI가전과 이를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고객경험을 향상하고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사장은 "지난 1월 CES에서 AI 비전을 선포하고 AI 스마트폰, AI TV, AI 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삼성전자가 이번 IFA를 기점으로 '모두를 위한 AI' 전략을 B2B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AI B2B 4개 핵심 사업에 집중해 한국을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B2B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업 고객은 AI가전으로 편리한 관리와 운영 효율을 통해 매출 증대, 비용 절감 등이 가능하다.
고객은 기업이 제공하는 주거, 사무실, 매장, 숙박시설 등에 설치된 삼성전자 AI 제품을 통해 편안하게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다.
◆AI가전과 연결성 활용해 공간 활용 '업그레이드'
삼성전자는 AI 아파트, AI 오피스, AI 스토어, AI 스테이 등 4개 핵심 영역에 편리성, 개인맞춤, 효율성, 안전성 중심의 13개 세부 사업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주요 건설사 등과 협력해 아파트에 빌트인되는 삼성전자 AI가전 비중을 확대해 'AI 아파트' 시대를 본격 선도할 계획이다.
모든 가전이 AI로 사람과 연결되는 AI 아파트는 분양 시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수요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아파트 자체 스마트 단지 시스템과 연계해 입주민에게 편리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AI 아파트에선 스마트싱스 맵뷰로 외부에서 집안 상태를 확인하고 조명, 난방 등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 가전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부모님의 안부를 파악하고 약 복용 시간과 혈압 측정시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장소영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 상무는 "AI 아파트는 △다양한 기능의 허브로 똑똑히 관리되는 집 △집을 비워도 안전한 집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도 마치 같이사는 것처럼 항상 부모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집 △집안 모니터링부터 집안 일까지 알아서 해주는 편리한 집 등 네 가지 핵심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자녀 방 온도와 조명 등을 확인하고 방문을 열지 않아도 스마트싱스 맵뷰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거나 원하는 조건을 설정하면 AI가전이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을 알아서 해 줘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쉬기만 하면 되는 환경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기준 국내 AI 아파트는 20만 세대를 돌파했고, 내년까지 30만 세대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AI 오피스에선 업무 능률을 높이고 효율적인 오피스 운영을 지원한다.
임직원은 안면 인식 기술로 손쉽게 출입할 수 있고, 내방객에겐 임시 QR코드를 제공해 1일 출입 권한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공유오피스 등에서 보안성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장 상무의 설명이다.
회의 시에는 화상 시스템과 조명, 공조 등이 자동으로 설정되며, 태블릿에 적용된 AI 비서가 회의 일정 관리, 회의록 작성, 통·번역을 담당해 업무 편리성을 높여준다.
AI 스토어에선 점주가 미리 설정한 자율 운영 로직에 따라 자동으로 매장 오픈 준비를 한다.
영업 중에는 AI가 최적화된 온도와 조도로 알아서 설정하며, 전기 에너지 소비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AI 기반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을 활용한 전기 요금 절약을 지원한다.
공간 내 방문객 밀집도를 분석해 효율적인 에너지 운영 방법도 알려준다.
또 매장에 방문한 고객의 동선과 집객량을 기반으로 매장 내 사이니지와 태블릿PC에 맞춤형 콘텐츠를 송출해 매출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장 상무는 "가계 내 공간, 방문. 집객도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용량을 예측할 수 있기에 불필요한 냉난방 요소를 절약할 수 있어 매장 운영비 절감에 보탬이 된다"며 "장기 휴가로 오랫동안 가게를 비워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언제 어디서나 매장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특성을 토대로 삼성전자는 AI 스토어가 24시간 무인점포를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I 스테이는 비대면 체크인과 체크아웃 서비스로 입주자와 투숙객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입주자와 투숙객은 거주지 또는 객실 입실 전에 스마트폰을 활용해 미리 선호하는 온도와 방 분위기를 설정할 수 있다.
호텔 투숙객은 체크인에 앞서 OTT 로그인 등을 포함해 객실 설정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고 체크아웃시 자신이 객실에서 이용한 모든 계정을 로그아웃시킬 수 있어 편리하다.
공유 세탁·건조기 등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대형 호텔 체인과 1인 가구 맞춤형 공유주거 사업자를 대상으로 AI 스테이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B2B 사업 핵심은 보안...'스마트싱스 프로' 사업 본격화
이러한 삼성전자 AI B2B 사업은 B2B 전용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가 중심 역할을 한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기업 환경에 맞게 TV, 에어컨, 사이니지, 가전, 조명, 카메라 등 AI 가전을 연동해 공간을 한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싱스 프로에는 △기기의 연결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 대시보드' △여러 지역에 위치한 매장을 3D맵으로 구현해 원격 운영하는 '멀티 사이트 3D 관리' △시간대와 상황에 맞춰 공간과 기기를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자율 운영'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은 “스마트싱스 프로는 중소형 상업 공간을 AI B2B를 통해 디지털 전환하는 솔루션“이라며 ”녹스(보안), VXT(콘텐츠 제작배포관리), b.IoT(중대형 빌딩 통합 제어) 등 기존 삼성전자 B2B 솔루션과 함께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점주들의 부담을 줄이는 데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에 따르면 스마트싱스 프로는 공간 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AI 에너지 절감'과 AI 영상분석으로 방문객 이동 동선을 파악해 에어컨, 사이니지, 조명 등을 조정하는 '리테일 매장 맞춤 운영'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또 입주민, 관리자, 투숙객 등 이용자별로 기기 사용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특화 앱과 아파트, 빌딩, 호텔 등에서 운영하는 자체 운영 시스템과 연동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의 API도 함께 제공해 기업이 맞춤형 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주경제=베를린(독일)=강일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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