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기조연설에서 "원전 수출 확대, 국제공조 강화 등을 통해 원자력 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 중인 제68차 IAEA 총회에 한국 수석 대표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원자력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적인 수단으로써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경제성과 안전성이 높은 소형모듈 원자로(SMR)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SMR 상용화를 위해 민간과 함께 기술 개발, 실증, 규제 기준 마련 등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정부 의지도 표명했다.
또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국제법과 국제기준을 준수하도록 IAEA가 실효성 있는 모니터링과 투명한 정보공개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17일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IAEA의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에 우리나라 전문가를 계속 참여시킬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총회 기간 미국·영국·스웨덴 등 주요 원자력 협력국 및 잠재적 수출 대상국 대표와 면담을 통해 SMR 선진 원자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IAEA 총회 부대행사인 기술 전시회에서 한국 전시관을 열고 우리나라의 SMR 설계 및 제조 역량을 선보인다.
IAEA 총회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한국에서는 유 장관을 포함해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정부 부처 관계자 등 63명이 참석했다.
염다연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