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설명서' 방문자 1년 새 2800만…고령층 잡아야 '국민메신저' 된다

'카톡설명서' 방문자 1년 새 2800만…고령층 잡아야 '국민메신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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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카카오톡에 적응하도록 돕는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면서 점유율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카카오톡의 신규 기능 소개 및 활용법 등을 담은 사이트 '카톡설명서' 누적 방문자 수는 28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사이트가 개설된 후 1년여 만에 얻은 결과로 같은 기간 콘텐츠 조회 수는 총 9100만회, 콘텐츠 수는 110개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카톡설명서를 도입했다.
해당 페이지에선 '카톡 검색 활용하기' '글자 크기 조절하기' '음성 메시지 보내기' 등 카카오톡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을 설명하고 출시 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카톡 실험실'을 제공한다.


지난 5월에는 '더 쉬운 카톡설명서' 페이지도 제작했다.
디지털 약자의 이해를 돕는 쉬운 말과 그림으로 설명하는 이지리드(Easy-Read)라는 특징을 지닌다.
애플리케이션 설치부터 친구 추가, 계정 만들기 등이 담긴 '카카오톡 시작하기'부터 이모티콘 활용 및 선물하기 등을 넣은 '상황별 활용 방법'으로 구성됐다.
또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 때, 신고가 필요할 때 등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요령을 포함한 '안전하게 보호하기'도 마련했다.
카카오는 다운로드할 수 있는 파일로도 제공해 오프라인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톡설명서는 신규 기능과 활용 팁을 모든 이용자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더 쉬운 카톡설명서는 접근성을 더 높여 발달장애인, 저시력자, 시니어 등 디지털 약자가 기본 기능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강화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접근성과 활용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국민 메신저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과 관계가 깊다.
모바일 빅데이터(대형 정보기술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1만5313명 감소했다.
인스타그램 등 대체 메신저가 등장한 탓인데, 이를 메꾸기 위해 디지털 약자를 끌어들이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카카오톡을 강화하려는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으로 정의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플랫폼, AI와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사업은 비핵심으로 정의하고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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