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삼성역 초역세권 토지·건축물 3000억원에 매입

두나무, 삼성역 초역세권 토지·건축물 3000억원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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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있는 암호화폐 시세 전광판 앞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서울 강남구 삼성역 초역세권 빌딩의 건물주가 됐다.
이 건물은 영동대로를 사이에 두고 코엑스, 5성급 호텔 등과 마주하고 있다.
1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특수관계인인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4호전문이 보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168-1, 168-2, 168-20 소재 토지·건축물을 최근 3037억원에 매수했다.
지난달 말 체결된 관련 계약에 따라 두나무는 영보·영보2빌딩 건물주가 됐다.
영보빌딩은 지하 2층·지상 5층, 영보2빌딩은 지상 5층짜리 건물이다.
두 건물의 연면적을 합치면 6200㎡를 넘는다.
이 부지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100m 거리인 초역세권인 데다가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와 파크하얏트 등 5성급 호텔과 마주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통합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와 코엑스도 지근거리에 있다.
형식적으로는 두나무가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4호전문으로부터 토지·건축물을 사들이는 모양새다.
그러나 두나무는 2021년 9월 이후 총 3330억원을 투자해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4호전문의 지분 100%를 손에 쥐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두나무가 부동산 투자사인 캡스톤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통해 수익 부동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던 토지·건축물을 자사 명의로 직접 가져온 것에 가깝다.
가상자산 업계 안팎에서는 두나무가 사옥 이전 등 해당 토지·건축물을 직접 활용하기 위한 사전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두나무가 해당 펀드의 지분 전량을 보유한 만큼 펀드 청산 과정에서 발언권을 행사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두나무는 현재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있는 DF타워 일부를 본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두나무 측은 자신들이 투자한 부동산 사모펀드가 청산하면서 해당 펀드가 보유했던 수익 부동산을 직접 떠안게 된 것일 뿐 활용 방안은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아주경제=장문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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