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체코공장에서 생산·판매하는 친환경차가 올 연말까지 누적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고 18일 밝혔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전기차 3종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이 공장은 2008년 체코 북동쪽 노소비체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친환경차 수요가 늘자 2020년부터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친환경차를 생산했다. 코나 전기차와 투싼 하이브리드, 투싼 PHEV를 만든다.
친환경차 생산 첫해 3만7715대를 시작으로 이듬해 8만6338대, 2022년 11만8217대, 지난해 13만8849대로 꾸준히 늘려왔다. 이 기간 연평균 증가율ㄹ은 54%로 이 공장 전체 증가 폭(11%)을 넘어선다.
이 공장은 2021년 처음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이 회사의 국내 공장을 포함해 글로벌 생산거점 8곳 가운데 처음이다. 지난해 비중은 41%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1~7월 7만6980대를 팔아 38%에 달한다. 이 기간 국내 공장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30% 수준이다.
핵심 역할은 투싼 하이브리드가 했다. 2020년 하반기 생산을 시작해 올해 7월까지 22만대 가까이 팔렸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유럽 내 판매량을 늘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가동 16년째인 올해 7월까지 누적 출고 458만대로 이르면 내년 말께 누적 5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체코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2008년 현대차의 유럽 판매량은 27만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53만대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점유율은 같은 기간 1.9%에서 4.1%로 늘었다.
이 회사는 최근 폭풍 보리스로 유럽 중동부 지역이 피해를 보자 체코공장 인근 모라비아실레시아 지역을 돕기 위해 현지 비영리단체 피플 인 니드에 1000만 코루나(약 6억원)를 기부했다. 피해지역 구호 활동에 쓸 수 있도록 투싼 등 차량 5대를 제공했다.
최대열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