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570%↑…탕후루 제친 '요아정', 스테디셀러 될까

매출 1570%↑…탕후루 제친 '요아정', 스테디셀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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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경기와 고물가 등으로 인해 외식시장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이 나홀로 호황을 누리며 점포수와 매출 규모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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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 구매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요아정의 구매액은 전월(6월)과 비교해 1569.9%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요아정은 올해 2월 매출액이 전월 대비 272.4% 증가한 11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성장세에 불이 붙기 시작한 뒤 연중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요아정은 2020년 트릴리언즈가 설립한 배달 전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다.
2021년 성수동에서 배달 전문 매장으로 1호점을 출범했고, 2022년부터는 오프라인 매장 '카페 요아정'도 서울 성수동과 이대, 을지로, 망원 등에 출점했다.


요아정은 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토핑 옵션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최근 인기의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SNS를 중심으로 ‘요아정 픽’ ‘요아정 꿀조합’ 등의 레시피가 공유되면서 ‘나만의 요아정’을 인증하는 것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 GS25도 요아정과 협업한 '요아정허니요거트초코볼파르페'를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탕후루의 기세는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왕가탕후루’는 지난해 초부터 가파른 증가 추이를 보이며 하반기 매출액 163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 지난 7월 구매액은 4억10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월평균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전년 대비 85%가량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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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시장에서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 개방 통계에 따르면 올해 폐업한 탕후루 가게 수는 190개로 지난해 72개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요아정 점포 수는 지난해 166개에서 올해 298개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화식품이 요아정을 인수한 것도 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예의주시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치킨 브랜드 '아라치'를 운영하는 삼화식품은 요아정의 지분 100%를 기존 운영사 트릴리언즈로부터 400억원에 인수했다.
다만 탕후루의 반짝 인기에서 보듯이 특정 디저트의 유행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만큼 요아정의 인기가 빠르게 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아정은 개인의 기호에 맞춰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기존 탕후루보다 넓은 연령대의 소비층에서 지속적인 소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확장성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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