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기업들이 향후 3~4년 치에 해당하는 200조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연내 '조선 산업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박성택 1차관, 최성안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삼성중공업 대표) 등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준 HD현대조선해양 대표, 김종서 한화오션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등도 함께했다.
조선해양의 날은 선박 수주 1000만t을 돌파한 1997년 9월 15일을 관련 기념일로 지정하고 2004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해왔다. 이날 행사에서 조선해양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삼성중공업 장해기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HD현대중공업 전승호 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총 33명이 정부표창을 받았다.
박차관은 축사를 통 "우리 조선 기업들이 액화천연가스(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선박 수주 등을 통해 약 200조원에 달하는 3~4년 치 안정적 일감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향후 주요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잔고는 3911만CGT(표준선 환산 톤)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부는 현재 조선산업 현장의 가장 큰 어려움인 인력 부족,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애로 등을 더 개선해 나가기로 하였다. 또 중소형 조선사들의 RG 발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추가 개선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조선 현장의 숙련인력 확보 애로를 개선하기 위해 법무부와 협의해 외국인력 활용 제고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돕기 위해, 액화수소 운반선, 자율운항 선박 플랫폼 등 '10대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난 7월 발표한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핵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조선산업 소부장 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내에 '조선산업 소부장 강화 방안'을 마련해 '슈퍼 을(乙) 조선 기자재 기'」을 집중 육성하고, 조선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희종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