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강에 펼쳐진 기이한 돌개구멍 바위 요선암 볼수록 신기/요선정 오르면 입체감 생생한 마애여래좌상 만나/단종 유배지 청령포엔 슬픈 역사 가득 | 요선암. | 신들이 방금 노닐다 갔나. 유유히 흐르는 푸른 강물 위에 여기저기 흩뿌려 놓은 이상한 모양의 노란빛 바위들. 마음 넉넉한 신이 오랫동안 정성 들여 깎고 또 다듬은 듯, 모난 곳 하나 없이 부드럽게 물결치는 바위는 볼수록 신비롭다. 감춰두고 혼자 꺼내보고 싶은 영월의 비경 요선암. 마음에 드는 바위 하나 골라 편안하게 앉아 강물에 발을 담근다. 뺨을 스치는 제법 선선해진 바람. 평화롭게 떠가는 하얀 뭉게구름. 발을 간지럽히는 물살 즐기다 보니 모난 마음 하나 둥글게 다듬어진다. | 세계일보 여행면. 편집=김창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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