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이 12일 본원 은하수홀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50년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천문연은 1974년 국립천문대로 출범했다. 천문연과 함께 우주청 산하 출연연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1989년에 설립된 것에 비하면 15년이 앞선다. 올해 출범한 우주항공청이 갓 100일을 넘은 신생아라면, 천문연은 '지천명'(知天命)의 입장에 있는 셈이다.
천문연은 중·대형 천문관측 장비를 구축하고 국가 천문 업무를 수행하며 천문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왔다. 국내 유일의 천문우주과학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광학, 전파, 이론, 관측 천문학 및 우주과학 연구를 통해 21세기 천문우주 핵심과제를 규명하고, 천문우주 관측시스템 구축 및 핵심 기술들을 개발을 개발해오고 있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등 내외빈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50주년 기념식에서는 유공자에 대한 감사패 수여와 함께, 다가올 향후 50년간 지향하고 구현해 나아갈 미래상인 ‘KASI 장기비전 2070’이 발표됐다.
‘KASI 장기비전 2070’은 인류 패러다임을 바꾸는 천문우주 분야 4대 핵심질문(Big Question), 5대 미래방향, 16대 도전목표를 담았다.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은 기념사에서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인류의 미래를 연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천문연이 뉴 스페이스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그간 꾸준히 준비하고 성과를 보여준 연구와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우주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천문연 창립 50주년을 축하하며. 그간 천문연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며 “우주항공청은 천문연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이전과는 다른 연구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