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숏폼 드라마 플랫폼 업체 스푼랩스 투자

크래프톤, 숏폼 드라마 플랫폼 업체 스푼랩스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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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해외 숏폼 드라마 시장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스푼렙스에 지분 투자한다.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해외 숏폼 드라마 시장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스푼렙스에 지분 투자한다. /크래프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크래프톤이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회사인 스푼랩스에 1200억 원 규모 지분 투자를 한다. 이번 투자는 크래프톤이 그동안 진행한 비연관 다각화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스푼랩스는 오디오 플랫폼인 스푼을 개발해 전 세계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확장해 숏폼 드라마 플랫폼 사업에 진출해 전용 플랫폼인 '비글루(Vigloo)'를 출시했다. 비글루는 2분 내외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이하 OTT)다. 기존의 글로벌 OTT 업체와 같이 여러 국가 특성에 맞춘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번체), 스페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스푼랩스의 안정적인 플랫폼 기술력과 글로벌 서비스 성공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숏폼 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 새로운 지식재산권(IP) 원천 확보, 기존 사업과의 상승효과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 숏폼 드라마 시장은 7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 등 대륙별 주요 국가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성장성을 기반으로, 향후 비글루가 선보일 국산 콘텐츠가 기존 드라마 시장의 한류 열풍을 숏폼 시장에서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스푼랩스는 이미 지난 수 년간 스푼을 통해 탄탄한 해외 사업 역량을 증명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에 진출한 숏폼 드라마 플랫폼 사업에서도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발굴하고, 산업 생태계도 조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푼랩스는 다수 제작사와 협업해 현재까지 60개의 콘텐츠를 비글루에 독점 공개했다. 연말까지 총 120여 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부터는 일본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와 함께 일본과 미국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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