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이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가 있는 잠실의 랜드마크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석촌호수변 '러버덕' 등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끈 롯데물산이 롯데월드몰 오픈 10주년을 맞아 이번에는 초대형 랍스터를 호수 위에 띄웠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동호에 있는 수변무대에서는 롯데월드몰 오픈 10주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랍스터 원더랜드'의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롯데물산은 세계적으로 '차세대 앤디 워홀'로 불리는 작가 필립 콜버트(Philip Colbert)를 불러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서강석 송파구청장,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 김상우 에비뉴엘 사장, 배현미 시그니엘 서울 총지배인, 정연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부점장, 김영태 롯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한 롯데물산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필립 콜버트는 1979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활동하는 팝 아티스트로, 새로운 예술 장르를 개척한 글로벌 아트 스타이다. 철학을 전공하며 쌓은 지식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철학을 예술로 표현한다. 롯데물산은 송파구, 필립 콜버트와 손잡고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랍스터 원더랜드'를 진행한다. 전시의 백미는 석촌호수 수면에 띄우는 높이 16m, 너비 30.5m의 새빨간 랍스터로,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튜브 위에 걸터앉은 유쾌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석촌호수변 문화예술 명소화를 위해 롯데물산과 송파구는 지난 2014년부터 힘을 합쳐왔다. '러버덕'을 시작으로 '슈퍼문', '스위트스완', '홀리데이 코리아', '루나 프로젝트'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아트벌룬(풍선) 형태로 수면에 띄워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롯데월드몰 야외광장 일대에도 랍스터 작품이 대형 벌룬, 조형물, 포토존 등으로 다양하게 전시된다. 가을볕 아래 알록달록한 작품들이 저마다 개성을 뽐낼 예정이다. 필립 콜버트는 "서울 도심의 상징이며 많은 유동 인구가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롯데월드몰은 작가에겐 더할 나위 없는 플랫폼"이라며 "롯데 같은 경우 저와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 완벽주의 같다. 롯데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완벽주의적으로 실행하는 정신이 강렬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물산은 1982년 설립 후 잠실 개발 사업에 주력, 롯데월드몰을 비롯 롯데월드타워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따르면 롯데몰과 롯데타워를 연간 5000만명 이상 방문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사람들의 데이티네이션(destination·목적지)이라고 해야 할까"며 "주민들이 선호하는 그런 장소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