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어디로 가나 … “문 여는 병의원·약국 확인하세요”

아프면 어디로 가나 … “문 여는 병의원·약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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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종합 대책 살펴보니
'거점 지역응급센터’ 15곳 내외 지정
서울 병의원·약국 1800여 개로 확대
응급의료포털 등서 정보·위치 확인
국방부도 긴급 구조·응급 진료 지원
의료기관 이용료 30~50% 추가 부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정 갈등 속에 의료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스갯소리로 ‘이번 연휴에는 아파서는 안 된다’는 말도 돌고 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파업 사태의 장기화로 3차 병원 응급실 인력은 한참 부족하다.
2차 병원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추석 연휴에 응급실 환자가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간 ‘추석 연휴 비상응급주간’을 운영한다.
또한 당정 협의를 통해 추석 연휴 기간 8000여개의 동네 병?의원과 약국이 문을 열 수 있도록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국 44개 권역 응급의료센터에 더해 136개 지역 응급의료센터 중 진료 역량을 갖춘 15곳 내외를 거점지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했다.
이들 의료기관에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1~2에 해당하는 중증·응급환자를 우선 수용한다.
특히 KTAS 1~2등급은 생명이나 사지에 위험이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심정지, 중증외상, 호흡곤란, 극심한 흉통, 복통, 두통, 토혈, 의식장애 등이 해당한다.

서울시도 병·의원과 약국, 보건소를 총동원해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응급의료 대응 강화를 위해 시내 응급의료기관 49개소와 응급실 운영 병원 20개소 등 총 69개소를 24시간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대병원 등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31개소와 신촌연세병원 등 응급의료기관 외 병원들이 포함된다.

또 이번 연휴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올해 설 대비 1.5배 증가한 1800여 개로 확대했다.
25개 자치구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이 경증 환자를 위한 응급진료반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보는 서울시 누리집과 응급의료포털, 120다산콜센터, 119 구급 상황관리센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방부도 팔을 걷어붙였다.
추석 연휴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 기간(9월 13~16일) 긴급구조와 응급진료 지원태세를 유지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상황에 대비해 헬기·구급차·구난차 등 540여 대의 구조 장비와 3200여 명의 의료·구조 장병이 신속한 지원태세를 유지한다.
여기에 전국 12개 군 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 중 24시간 응급진료를 지원한다.
도움이 필요한 국민은 1688-5119로 전화하면, 언제든지 지역 인근 군 병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병원들도 힘을 보탠다.
경기도에서는 아주대병원이 추석 연휴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소아응급실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그동안 매주 수·토요일 소아응급실 진료를 중단해왔으나,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소아환자 증가에 대비해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대신 19일에는 의료진 피로를 고려해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성인 응급실은 기존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며, 매주 목요일 초?중증 환자만 받는 운영 방침도 그대로 유지된다.

인천 힘찬종합병원도 추석 연휴 동안 응급의료센터와 인공신장센터를 정상 운영하여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6명이 24시간 당직 근무를 서며, 소아와 성인을 구분한 동선을 통해 신속한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의심 환자는 선별 후 별도로 격리하여 진료한다.

추석 연휴 동안 경증 환자에게는 비대면진료 서비스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나우는 연휴 기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며, 주요 제휴 의료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24시간 실시간 의료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추석 연휴에 병·의원이나 약국을 이용할 경우에는 환자 본인이 평소보다 30∼50%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한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에 ‘토요일·야간·공휴일 진료비 가산제도’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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