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붕괴 위기 속 분투…"힘들지만 병원 떠날 순 없어"

응급실 붕괴 위기 속 분투…"힘들지만 병원 떠날 순 없어"

M 최고관리자 0 4
전공의 이탈로 근무 인력 감소
대기시간↑... 신속 대처 어려워
"연휴 기간 환자수 계상 넘을 것
힘들지만 병원 떠날 순 없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 인력 부족이 심화하면서 의료 현장은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일반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명절에는 응급실 이용률이 급증하지만, 최근 전공의 파업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실 진료가 매우 축소됐다.
중증 환자만을 받는 3차 병원 응급실은 극심한 인력난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박억숭 서울부민병원 응급의학과장(사진 왼쪽)이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부민병원
◆평소보다 인력은 3분의 1, 의료 퀄리티는 유지해야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의사 한 명이 담당할 수 있는 환자 수는 정해져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응급실이 이 기준을 초과해 환자를 보고 있다.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도 자신의 SNS와 기고를 통해 “환자 11명을 동시에 돌봐야 하고, 응급실서 홀로 외줄 타는 심정”이라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대학병원의 경우 응급실 근무 인력은 평소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본래 최소 30명의 의료진이 근무해야 할 응급실에는 현재 10명도 채 되지 않는 의사들이 근무를 이어가는 중이다.


인턴과 전공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면서 남은 인력들이 1.5배 이상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며 “모든 병원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부민병원 간호사가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서울부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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