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갈 길 바쁜 오타니가 애틀란타에서 4연속 경기 침묵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 내셔널리그(NL) 1위의 LA다저스는 지난 14일(한국시간)일 부터 17일까지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를 가졌다. 양 팀은 나란히 2승 2패를 가져갔다.
많은 야구팬들은 이번 4연전에서 전인미답의 ‘50-50’을 겨냥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과 도루 소식을 기대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14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로 시작해, 15일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6일 4타수 2안타 1볼넷, 그리고 마지막 17일 4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홈런과 도루를 적립하지 못했다.
17일 경기에선 2타점으로 팀의 9-0 승리에 일조했으나 4연전 내내 홈런 손맛을 보지 못하며 기록은 47홈런 48도루에 잠시 멈췄다.
한편 이날 선발 등판한 LA다저스의 일본인투수 야마모토는 4이닝 동안 총 72구를 던져 4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복귀 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오타니의 폭발은 없었지만, 다저스 타선은 4안타 9득점의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저스는 3회 안타없이 상대 폭투로 선취점을 뽑았고 5회엔 안타 이후 몸에 맞는 공과 땅볼을 엮어 2점을 추가했다.
7회 6득점도 볼넷과 희생타에 이은 프레디 프리먼의 3점포 등으로 전광판에 9-0을 찍었다. 애틀랜타는 8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경기 후 ESPN등 미 현지매체는 “다저스가 1901년 이후 4개 이하 안타로 9득점을 올린 7번째 팀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승리로 LA다저스는 89승 61패로 NL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지구우승 매직넘버는 ‘9’가 됐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 LA다저스는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과연 오타니는 잔여경기에서 140여년 ML 역사상 아무도 도달하지 못한 50-50에 도달할 수 있을까.
오타니는 올 시즌 1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에 47홈런 108타점 48도루(실패4), OPS(출루율+장타율) 0.982를 작성 중이다.
애틀랜타 원정을 마친 LA다저스는 18일(오전7시40분)부터 마이애미와 원정 3연전을 가진다. 갈 길 바쁜 오타니가 마이애미에서 잠시 멈춘 홈런과 도루 시계를 다시 돌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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