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거함 독일 제압 '대이변'

한국 여자축구, 거함 독일 제압 '대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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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1-0
승점 4점으로 10년 만에 16강행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콜롬비아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8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물리쳤다.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콜롬비아 보고타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콜롬비아 U-20 월드컵 D조 최종전에서 독일을 1-0으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보고타=AP연합뉴스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졌고, 베네수엘라와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1승1무1패(승점 4)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2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4개씩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2위와 조 3위 6개국 중 상위 4개국이 16강에 오른다.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16개국 체제로 진행된 2014 캐나다 대회(8강 진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대표팀은 전반 22분 박수정(울산과학대)이 전유경(위덕대)의 패스를 받아 만든 기회를 침착하게 살려 거함 독일을 잡아냈다.
박수정은 “승점이 꼭 필요한 경기에서 공격수로서 득점할 수 있어 기쁘다”고 웃었다.
독일은 베네수엘라전(5-2), 나이지리아전(3-1)까지 2연승을 달렸지만 대표팀에 일격을 당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한국 여자축구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를 주고 싶다”며 “조별리그 통과가 앞으로도 이어지고, 한국 여자축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한국 여자축구가 다른 나라보다 떨어진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우리가 좋은 모습으로 16강에 진출했고, 앞으로도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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