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오만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위대한 사람은 강한 역풍 속에서 더욱 힘을 발휘한다. ’ 고대 로마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 세네카는 시련이 올 때 더 강해지고, 더 잘 해내는 사람을 설명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 시대에도 이 명언에 잘 어울리는 남자가 있다. 바로 한국 축구의 기둥이자 핵심,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브스 경기장에서 끝난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 원정에서 후반 37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홈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3차 예선 첫 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승점 4(1승1무)를 기록하며 요르단(승점 4)에 이어 승점 동률 2위를 기록했다. 홍 감독 역시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이후 첫 승을 기록했다.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은 2014년 3월6일 그리스와의 평가전 2-0 승리 이후 약 10년6개월 만이다. 대표팀은 이날 승점 3이 절실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은 향후 3차 예선 일정을 고려할 때 오만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홍 감독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고, 팬들의 야유에 대한 김민재의 태도 논란까지 일어나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이날 오만전마저 승리하지 못한다면 최악의 위기에 몰릴 수 있었다. | 손흥민이 오만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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