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 기자] “리그에서 정말 좋은 선수가 나왔어요.”
KIA 내야수 김도영(21)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16일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2홈런 포함 3안타 3득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134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이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 135득점까지 단 1득점만을 남겨두게 됐다.
지금은 같은 팀이 된 KIA 내야수 서건창(35)의 기록 경신에는 단 2득점이 필요하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을 앞두고 스포츠서울과 만난 서건창은 “리그에서 정말 좋은 선수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루 빨리 (김)도영이가 내 기록을 깨길 바란다.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서건창은 “물론 득점은 혼자 힘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 2014년 내가 신기록을 세울 당시 넥센 타선은 정말 강했다. 올해 KIA 타선도 정말 강하다. 그런데, 도영이는 발도 빠르고, 올시즌 홈런을 많이 치며(37홈런)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 낸게 많다”고 말했다.
KIA 이범호 감독도 “김도영은 발이 빨라 빠른 발로 만들어낸 득점만 15개 정도는 될 것”이라며 미소지은 뒤 “뒤에 타순이 잘 쳐준 것도 있지만, 전 경기 가까운 많은 경기를 출장(133경기)하며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최다 득점 신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생각한다. 대견스럽다”고 했다.
2014년 이래로 10년 만에 최다 득점 신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서건창은 “깨질 때가 돼서 깨지는 거다. 김도영이란 좋은 선수가 나타났기에 깨지는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올시즌 김도영은 KIA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하며 득점을 양산해냈다. 특히 4월 12일에 열린 한화와의 경기부터 4월 26일 LG전까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1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7월 27일에는 97경기 만에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득점을 달성하며, 역대 최소 경기 및 최연소 시즌 100득점 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 경기 4득점 2차례, 3득점 7차례, 2득점 27차례 등 멀티 득점도 여러 차례 기록, 출장한 133경기에서 평균 1득점씩 올리며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김도영은 2위와의 격차도 30개 이상 벌어져 있어 KBO 득점상 수상도 확실시 되고 있다.
김도영은 앞으로도 8경기가 남아 있어 얼마나 득점 기록을 늘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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