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이정효의 ‘노빠꾸’ 축구다, 데뷔전서 ‘7골 폭발’ 미지의 팀 광주에 굴욕당한 일본 명문 요코하마

이게 바로 이정효의 ‘노빠꾸’ 축구다, 데뷔전서 ‘7골 폭발’ 미지의 팀 광주에 굴욕당한 일본 명문 요코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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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아시아에 광주FC를 알리겠다.
” 이정효 감독의 선전포고는 현실이 됐다.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7-3으로 격파하며 첫 승을 거뒀다.

압도적 승리였다.
광주는 전반 2분 만에 터진 아사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15분 오후성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2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 34분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10분 만에 아사니가 추가골을 넣어 차이를 벌렸다.
후반 14분 다시 한 골 차로 쫓긴 후에는 베카, 이희균, 가브리엘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6-2, 4골 차로 앞섰다.
후반 40분 니시무라 타쿠마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추가시간 아사니가 해트트릭을 완성해 대승했다.

광주는 시종일관 완성도 높은 공격 작업을 통해 요코하마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피치 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광주 특유의 패스 축구가 원활하게 이뤄졌다.
90분간 17회나 슛을 시도했고, 그중 11회가 유효슛이었다.
유효슛 5회에 그친 요코하마와 비교하면 화력 싸움에서 광주가 압도했다.





후반 18분 공격 카드 3장을 바꾼 것은 이 감독의 ‘노빠꾸 정신’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작전이었다.
이 감독은 이건희, 최경록, 오후성을 빼고 베카, 가브리엘, 이희균을 투입하며 공격 세 자리에 변화를 줬다.
이미 앞서는 상황에서 더 강한 공격으로 요코하마를 무너뜨리겠다는 구상이었다.
실제로 광주는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구사한 끝에 교체로 들어간 세 선수가 모두 득점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광주는 지난해 K리그1 3위에 자리하며 ACLE에 진출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등장한 광주는 일본 전통의 강호 요코하마에 큰 굴욕을 안겼다.
요코하마는 지난시즌 ACL 준우승팀이다.

광주는 K리그의 선 굵은 스타일과는 동 떨어진 팀이다.
한국에서 가장 섬세하고 빠른 패스 축구를 하는 팀이 바로 광주다.
올시즌 K리그1 팀들은 광주 전술에 적응하며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광주가 7위에 머무는 이유다.
반면 해외 팀들은 아직 광주에 관해 잘 알지 못한다.
비디오로는 어느 정도 분석했겠지만 막상 붙어보면 반응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지난해 K리그1 팀들이 그랬던 것처럼 요코하마도 광주의 저돌적인 공격 축구에 와르르 붕괴했다.

광주는 아시아 무대에 처음 등장한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침 ACLE 다음 상대도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다.
ACL에서 워낙 자주 상대한 팀이라 국내에서 잘 알려져 있다.
광주는 22일 제주 유나이티드, 28일 김천 상무와 K리그1 경기를 치른 뒤 다음 달 1일 가와사키 원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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