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K리그 본다, 제주 ‘놀멍 보멍 멍멍 DAY’ 개최

반려동물과 함께 K리그 본다, 제주 ‘놀멍 보멍 멍멍 DAY’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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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반려동물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제주는 1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제주항공 브랜드 데이 타이틀 아래 놀멍보멍 멍멍 DAY를 개최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 국적사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기 댕댕플라이트를 운항했다.
반려견이 기내 좌석 하단이 아닌 보호자 옆 좌석에 마련된 반려견 전용 좌석에 타고, 반려동물 케어를 위해 수의사도 함께 탑승하면서 호평받았다.

이번엔 K리그로 무대를 옮긴다.
원래 K리그 규정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은 불가능하다.
제주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문의해 이번 행사에 대한 진심과 의의를 전달했고, 그 결과 한시적 배려를 끌어냈다.
K리그 최초로 시도되는 도전으로 이번 행사에서 비치는 성숙한 펫티켓이 향후 프로스포츠 전반으로 뻗어나갈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다는 공감대를 끌어냈다.

‘놀멍 보멍’은 제주어로 ‘놀고 보다’라는 뜻이다.
반려견이 내는 소리 ‘멍’을 더해 K리그 최초로 반려동물과 함께 직관할 수 있는 ‘놀멍 보멍 멍멍 DAY’의 의의를 더했다.

PET존은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일반 관람석과 안전한 거리를 두고 준비된 PET존은 4좌석 묶음으로 구성된 <4블록>티켓(티켓당 최대 사람 2명+반려견 2마리)과 2좌석 묶음으로 구성된 <2블록> 티켓(티켓당 최대 사람 1명+반려견 1마리)으로 판매된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각 블록 간 간격을 두었으며, 1인당 최대 동반 반려견 수는 2마리로 규정했다.

또한 90분간 경기장 내 안전 관람을 위해 소형견 및 대형견 관람 구역 자율분리를 운영한다.
좌석 구역 상단부 E15~16에는 7Kg 미만의 소형견, 좌석 구역 상단부 E17~18에는 7kg 초과의 대형견과 관람이 가능하며, 좌석 구역 하단부 E6~7에는 7kg 미만의 소형견, 좌석 구역 하단부 E8에는 7kg 초과의 대형견과 관람할 수 있다.

동반 관람 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리드줄(2m 내) 착용은 필수이며, 경기 중 필요 이상으로 짖거나 돌발 행동 시 제재될 수 있다.
펫 관련 개인물품은 개별 준비해야 한다.
5대 예방접종까지 완료된 반려동물만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 시 증빙서류를 확인한다.
동물보호법에 지정된 5대 맹견 또는 대상 견종의 믹스견은 입장이 제한된다.
반려동물 배설물은 반려동물 화장실을 이용하고, 동물에 의한 혹은 동물간 상해에 구단은 책임지지 않는다.
입마개, 배설물 셀프처리, 반려동물 돌발행동 주시 등 펫티켓을 지켜야 하며, 반려동물 동반 관람 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반 관객과의 동선 분리 특성상 경기장 내 매점은 이용할 수 없으며 간식은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총 20명의 전담 행사 요원을 배치해 입장객과 반려동물의 편의를 제공한다.
현장 요원의 지시사항을 잘 따라줘야 한다.
입장 게이트에 들어가기 전에 펫체험 및 제주동물보호센터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전용 게이트 입장 시 펫카페, 펫 약수터, 펫 전용 화장실, 어질리티 체험 등 다양한 펫 맞춤형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본 행사는 서포터즈 응원, 장내 아나운서 멘트, 홈 경기 음악 등 소음이 발생하는 축구 경기 관람으로 행사의 특징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소음에 예민한 반려동물이라면 자신의 소중한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고려해 방문을 지양한 것이 좋다.

티켓은 10일 오후 2시부터 13일 오후 8시까지 제주 유나이티드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예매할 수 있다.
현장 구매는 불가능하다.

제주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이자 동반자로 인식하는 변화의 흐름에 따라 반려동물 동반 관람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놀멍 보멍 멍멍 DAY’를 개최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펫팸족’이라는 잠재적인 수요까지 사로잡는 관중 유치 아이디어와 타깃 마케팅으로 성숙한 펫티켓까지 보여준다면 프로스포츠 관람 문화에 새로운 파급 효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관중 유치와 K리그 상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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