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혁 떠난 뒤 ‘중책’ 맡은 권우경 대행 “마지막 인사 못한 것, 결과로 상황 만들자고 했다”[현장인터뷰]

박동혁 떠난 뒤 ‘중책’ 맡은 권우경 대행 “마지막 인사 못한 것, 결과로 상황 만들자고 했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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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박준범기자] “마지막 인사 드리지 못한 것 결과로 상황 만들자고 했다.


권우경 감독대행이 이끄는 경남FC는 1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0라운드 부천FC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남은 지난 7월 성남FC(4-1 승)전 이후 두 달째 승리가 없다.
그 가운데 박동혁 감독이 팀과 결별했다.
갑작스럽게 이뤄진 결정이다.

권 대행이 이날 지휘봉을 잡는다.
권 대행은 “경험이라는 단어까지 생각할 겨를도 없다.
감독님이 이틀 전까지만 해도 훈련에 참가했다”라며 “선수들도 혼란스웠을 것이다.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다.
부담감을 느낄 시간도 없다고 생각한다.
연휴지만 경기장 오시는 팬께 오롯이 책임감으로 또 보답할 생각만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아라불리가 선발 출전하는데 외국인 선수가 모두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라비아는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한다.
여기에 이시헌이 올시즌 처음 출전한다.
권 대행은 “(선수들에게) 할 수 있는 얘기는 내가 갑자기 무언가를 바꿀 능력은 없다.
다만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부족해 보이는 것이 실수의 두려움, 도전적인 모습이 자신없는 플레이까지 이어졌다.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박동혁 감독과 이별이었던 만큼, 남긴 얘기는 없다.

그러나 나 또한 지금 상황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마지막 인사 드리지 못했는데 열심히 해서 결과로 인사를 디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자고 했다”고 박 감독을 위해 승리를 선사하자고 전달했다.

경남은 최근 3연속경기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다.
득점력이 터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대행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힘들어했다.
기회를 받기 위해 준비한 선수들을 관찰했다”라며 “경험이 부족하지만 발전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공격 훈련에 중점을 뒀고 2선에 스피드보다 기술 있는 선수를 넣었다.
승부수를 후반에 전략적으로 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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