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기분은 안 좋죠”…다이즈 깨운 고의사구 하나

“솔직히 기분은 안 좋죠”…다이즈 깨운 고의사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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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내 방식대로 보여주고 싶었죠.”

프로야구 삼성과 KT의 시즌 15차전이 펼쳐진 18일 수원 KT위크파크. 달아나면 쫓아오는 팽팽한 접전 속에서 시원한 한 방이 터졌다.
주인공은 르윈 디아즈였다.
5-5 균형을 이룬 9회 초. 2사 1,2루 찬스에서 상대 불펜투수 손동현의 3구를 공략했다.
뚝 떨어지는 커브(121㎞)를 제대로 퍼 올렸다.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팀의 3연패 탈출을 알리는 대포였다.
디아즈는 “일단 연패를 끊을 수 있어 기쁘다.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마지막 타석 이전까지 디아즈의 움직임은 살짝 무거워보였다.
네 번의 타석에서 삼진만 두 차례 당했다.
결정적인 순간 KT 배터리가 구자욱 대신 디아즈를 선택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해는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
실제로 디아즈는 “구자욱이 정말 좋은 선수란 것을 알고 있지만, 당시엔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가감 없이 털어놨다.
그러면서 “상대가 그러한 선택을 했으니, 나는 내 방식대로 보여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끄덕였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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