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vs ‘데프트’ 96 프렌즈 맞대결, 롤드컵 향한 ‘4시드 악마’ 김혁규의 자신감 [SS스타]

‘페이커’ vs ‘데프트’ 96 프렌즈 맞대결, 롤드컵 향한 ‘4시드 악마’ 김혁규의 자신감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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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 기자]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데, 서로 잘 했으면 좋겠다.


동반 진출이 좌절됐다.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진출과 실패 기로에 섰다.
1996년생 동갑내기 친구이자, LCK ‘맏형’인 ‘페이커’ 이상혁과 ‘데프트’ 김혁규의 얘기다.
롤드컵 막차 ‘4시드 결정전’에서 맞붙게 된 두 사람. 운명의 나침반이 누굴 향해 ‘길’을 열어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혁규는 “4시드로 꼭 가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13일 서울 종로구의 롤 파크에서 열린 BNK 피어엑스와의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표 선발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KT는 ‘고점’의 경기력을 뽐내며 피어엑스를 완벽히 제압했다.
이제 T1과 4시드 결정전만 남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혁규는 “1, 2, 3세트 다 질만한 분기점이 있었다.
똑같이 했을 때 T1은 우리를 확실히 잡아낼 수 있는 강팀이다.
내일 경기에선 그 부분을 더욱 꼼꼼하게 보완해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2년 롤드컵 제패의 주역이다.
당시 DRX 소속으로 LCK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출전해 예선부터 결승까지 ‘기적의 질주’를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김혁규의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가 탄생한 배경이다.

최근 들어 팬들이 지어준 새 별명도 있다.
바로 ‘선발전의 악마’, ‘4시드 악마’다.
선발전만 되면 개인 기량이 최고조를 찍으며 생긴 별명이다.
여기에 2021년부터 3년 연속 4번 시드로 롤드컵 무대를 밟으면서 ‘4시드 악마’란 수식어도 따른다.

관련해 김혁규는 “내 개인 기량은 항상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라는 사람 자체가 팀적으로 완성도가 낮을 때 신경 쓰는 것이 많다.
보통 선발전 시기에는 팀적으로 완성도가 올라오다 보니까 개인 경기력도 좋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4시드로 (롤드컵에)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좋은 별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상대는 T1이다.
정규시즌에서는 이긴 적도 있지만 플레이오프(PO) 등 다전제에서 만나면 좀처럼 이기지 못했다.
지난 PO 1라운드에서도 1-3으로 졌다.
설욕전이다.
게다가 T1에는 마포고 동창인 ‘페이커’가 버티고 있다.

김혁규는 “중요한 경기에서 상대팀이 T1인 것에 대해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재밌는 경기를 하며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며 “‘페이커’를 만나면서 각오는 따로 없다.
어떻게 보면 개인적으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경기에서 (이상혁을) 상대한다는 자체가 좋은 것 같다.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PO 1라운드와는 확실히 다른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라인 스왑에 대처를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데서 생긴 자신감이다.

김혁규는 “PO 때는 라인 스와프에서 손해를 너무 많이 봤다”면서 “지금은 라인 스와프에서 더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대처도 잘할 자신이 있다.
다시 붙는다면 스와프 구도에서 일방적인 손해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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