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일본 전지훈련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일본 3부리그 팀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일본 가와사키 호세이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타츠카와 다이스와 연습경기에서 94-7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B리그 룰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쓴 타츠카와와 달리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KBL 규정을 자체 적용해 외국인 선수 1명만 코트에 세웠다. 선발 라인업에는 숀 롱과 정재석, 이우석, 김국찬, 한호빈이 이름을 올렸다. 1쿼터 초반 한호빈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4-3리드를 잡은 현대모비스는 이후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4-15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1쿼터 막판 이우석 블락에 이은 롱의 득점이 터졌고, 속공 기회에서 롱이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차를 좁혀 나갔다. 1쿼터를 16-22로 내준 현대모비스는 2쿼터부터 분위기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박무빈의 3점슛과 이승우가 골밑슛과 함께 얻어낸 앤드원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미구엘 옥존의 3점슛과 게이지 프림의 훅슛으로 31-31 동점을 만든 현대모비스는 진지한 자세로 경기를 풀어갔다. 연습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프림은 심판의 터치아웃 판정에 강하게 어필하며 승부욕을 보여줬다. 속공 기회를 내주며 31-33 역전을 허용한 현대모비스는 김준일의 덩크슛과 이어진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옥존의 연속 3점슛과 김준일의 골밑슛이 이어지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전반을 45-36으로 앞선 현대모비스는 3쿼터부터 본격적인 점수 쌓기에 들어갔다. 특히 외곽포가 무서웠다. 박무빈과 옥존의 연속 3점슛이 이어졌고 김준일과 신민석, 한호빈도 3점슛에 가세하며 점수차는 어느덧 74-52, 22점차까지 벌어졌다. 74-53으로 맞은 4쿼터에서 타츠카와는 쉽게지지 않겠다는 듯 거세게 현대모비스를 몰아세웠다. 4쿼터 2분 동안 득점이 없던 현대모비스는 74-6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함지훈이 3점슛과 롱의 골밑슛의 연달아 터지면서 타츠카와의 흐름을 끊었고, 김국찬도 3점포 행렬에 가세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마지막 경기에서 기분 좋게 승리한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일본 전지훈련 연습경기를 마쳤다. 이날 저녁 훈련 일정을 끝으로 현대모비스의 공식 전지훈련 일정은 마무리된다. 선수단은 1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가와사키=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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