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꺾마’ 그리고 “잠시만 안녕” LCK 맏형 ‘데프트’ 김혁규의 재도전 의지 [SS스타]

‘중꺾마’ 그리고 “잠시만 안녕” LCK 맏형 ‘데프트’ 김혁규의 재도전 의지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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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군대를 다녀온 뒤 다시 도전하겠다.


LCK 맏형 ‘데프트’ 김혁규(28·KT 롤스터)는 끝까지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였다.
군대를 다녀온 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오겠다는 김혁규가 ‘잠시만 안녕’을 전했다.

김혁규와 소속팀 KT는 14일 서울 종로구의 롤 파크에서 열린 T1과의 ‘2024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LCK 4번 시드 결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이로써 KT는 ‘가을 롤’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5년 만에 롤드컵 무대에 섰지만 올해는 아쉬움을 삼켰다.

분명한 것은 KT가 보여준 ‘마법같은 여정’이다.
서머 정규리그 시작과 함께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연승 바람을 일으키며 ‘5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비록 결과는 아쉽지만 선발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성적표가 아쉬울 뿐이다.



올시즌 KT 여정이 모두 끝났다.
내년에 팀이 어떻게 바뀔지는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
대대적인 리빌딩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특히 LCK 맏형으로서 팀원들에게 정신적 버팀목이 됐던 김혁규가 잠시 현역에서 떠난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

경기가 끝난 후 김혁규는 “롤드컵까지 가서 마무리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마무리 돼 아쉬움이 남는다”고 돌아보며 “아직 한참 후 얘기지만 군 복무 이후 이대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에는 많이 아쉬울 것 같아서 더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혁규는 T1 ‘페이커’ 이상혁과 동갑내기 친구다.
이상혁과 함께 LoL e스포츠 성장에 기여한 공로는 분명하다.
지난 2013년 삼성 블루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해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며 폭넓게 활동했다.
DRX 소속이던 2022년 롤드컵에서는 LCK 4번 시드로 출전해 예선부터 시작해 우승까지 ‘기적의 질주’를 선보였다.
전 세계 통틀어 세계 최초였다.
‘중꺾마’ 신드롬이 펼쳐진 배경이기도 하다.
군 전역 후 선수 생활을 잇겠다는 그의 ‘중꺾마’에 박수가 절로 나오는 이유다.



올시즌 함께 울고 웃었던 KT 동료들과 강동훈 감독, 코치진 그리고 팬들에게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또한 이들의 다음 행보를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김혁규는 “선수단 전체가 정말 많이 고생했다.
우리를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며 “나는 내년에 없겠지만 팀원들은 계속 선수를 할 것이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우리 팀원들이 오늘 결과가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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