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답이 될 수 없다… 수원 떠난 손준호, 명쾌한 해명 없이는 복귀도 없다

눈물은 답이 될 수 없다… 수원 떠난 손준호, 명쾌한 해명 없이는 복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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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눈물 대신, 정확한 설명이 필요한 때다.

프로축구 수원FC가 중국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손준호와 13일 상호합의 아래 계약을 해지했다.

수원FC의 최순호 단장은 이날 구단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한 시즌을 열심히 달려온 선수단과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에 손준호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한다”고 전했다.

갈수록 깊어지는 승부조작 의혹으로 동료들과 팬들을 향해 심적인 부담감을 느낀 손준호가 먼저 결단을 내린 셈이다.

수원FC 유니폼을 입기까지도 정말 힘들었다.
중국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했던 그는 지난해 5월 '비(非) 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됐고, 약 10개월간 구금된 끝에 지난 3월 석방돼 한국에 돌아왔다.

승부조작 가담, 산둥 이적 과정에서의 금품 수수 등 의혹이 끊임없이 불거졌다.
하지만 손준호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고, 중국에서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도 함구했다.
이후 국내 복귀를 타진한 끝에 K5리그 건융FC를 거쳐 지난 6월 수원FC에 입단을 알리며 K리그1 복귀에 성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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