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마친 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성난 여론, 여전히 들끓는다. 대한축구협회 노조는 12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번째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요즘 A매치 경기장에서 흔히 보는 풍경 중에 하나는 ‘정몽규 나가’, ‘정몽규 OUT’이라는 축구팬들의 성난 외침이다. 지난해 3월 28일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클린스만 선임 및 경질, 백억 위약금 논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 등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는 일련의 사태가 결국 정 회장 퇴진을 외치는 이유가 됐다”며 “자회자찬과 자기변명으로 가득한 정 회장의 자서전 제목 ‘축구의 시대’가 ‘절망의 시대’로 읽힌다는 어느 직원의 하소연이 지금 임직원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정 회장을 향해 “연속적 헛발질, 한국 축구의 참사”라고 비판한 노조는 “축구 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고 날선 평가를 쏟아냈다. 또 “정 회장은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 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하겠지’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 기대에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 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축구협회장 선거에 노조가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전한 노조는 “하지만 노조도 일반 축구 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끝으로 노조는 “정 회장은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 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나머지 산적한 개혁 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축구 팬들이 현수막을 걸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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