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찢남’은 AI로봇인가? 흔들리지 않는 오타니, 이러다 ‘50·50’도 넘어설지 몰라~

‘만찢남’은 AI로봇인가? 흔들리지 않는 오타니, 이러다 ‘50·50’도 넘어설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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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50-50’이라는 목표는 확실해도 AI나 로봇이 아닌 이상, 인간은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날의 컨디션이 매일 다를수밖에 없고 감정 기복도 자연스런 현상이다.
게디가 괴물들의 글로벌한 경연장 메이저리그(ML)다.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는 예외다.
극심한 부담을 날려버리기라도 하듯, 홈런치고 도루한다.
그것도 따로따로가 아닌 한경기에 해 버린다.
만화야구, AI야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오타니가 홈런1개, 도루1개를 각각 추가하며 대망의 50-50에 한걸음 더 근접했다.
47-48을 기록하며, 전인미답의 기록이 손에 잡힐듯한 가시권에 도달했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여느때처럼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기록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하며 팀의 10-8 승리에 이바지했다.
LA다저스는 1,2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87승59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컵스는 NL 중부지구 2위(75승71패).



오나티의 홈런은 0-2로 뒤진 1회 첫 타석에서부터 폭발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선발 좌완 조던 윅스의 4구째 85.9마일짜리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발사각 18도의 대형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23.4m로 기록.

지난 9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3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오타니의 올해 홈런은 ‘47’에 도달했다.
이제 대망의 50홈런까지는 단 3개만 남았다.



1회 쏘아올린 아치로 오타나는 40-40클럽에 가입한 종전 5명의 선수중 최다홈런 기록자가 됐다.

종전 최다기록은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의 46홈런(41도루).

또한 시즌 47홈런은 오타니의 개인 한시즌 최다홈런(2021시즌 46홈런) 경신이며, 통산 218홈런으로 추신수가 보유한 ML아시아선수 통산최다홈런과도 타이를 이룬다



오타니의 47호 홈런에 이어 다저스 타선도 연쇄 폭발했다.
백투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에드먼 투런홈런, 스미스 솔로홈런, 먼시 솔로홈런으로 다저스가 5-2로 초반 전세를 뒤집었다.

컵스도 추격에 나서며 5회 벨린저의 스리런을 포함해 7-7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7회 개빈 럭스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8회 에드먼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의 올시즌 48번째 도루는 2회 두번째 타석 이후 나왔다.
홈런 손맛을 보자마자 도루를 추가적립한 것.

오타니는 2회 볼넷 출루했고,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서 2루에 안착했다.
홈런으로 인한 흥분은 없었다.
1루에서 기회가 보이자 기계처럼 2루를 발 아래에 뒀다.

올시즌 48번째 도루이며 지난 7월 24일 샌프란시스코전 이래 25연속 도루 성공이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도루를 하나씩 추가하며, 16경기가 남은 올시즌 52홈런-53도루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오타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어쩌면 ‘불멸의 대기록’이 될 ‘50-50’을 뛰어넘어 그 이상에 도달할수 있겠다는 기대까지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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