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관문’은 넘었다…홍명보호 ‘미래 지향적 운영’ 원한다면, 전술도 발탁도 기용도 더 과감해져야 한다

첫 ‘관문’은 넘었다…홍명보호 ‘미래 지향적 운영’ 원한다면, 전술도 발탁도 기용도 더 과감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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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더 과감해져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2차전을 1승1무로 마쳤다.
홈에서 팔레스타인과 무득점으로 비겼지만 오만 원정에서 첫 승을 따내며 급한 불을 껐다.
완벽한 경기력, 결과는 아니나 최악의 상황은 또 피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홍명보호는 다시 한 달의 준비 기간을 얻었다.
내달에는 요르단(원정)과 이라크(홈)를 연달아 만난다.
본격적인 3차 예선의 시험대가 오르는 셈이다.

홍 감독은 앞서 ‘미래 지향적’으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얘기했다.
북중미 월드컵까지는 2년이 남았다.
지금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더 내다보겠다는 뜻이다.
세대교체도 단행해야 한다.



우선 첫 관문을 넘었으니 ‘과감함’도 필요하다.
홍 감독은 이번 소집 명단에 2000년대생인 최우진(유나이티드), 이한범(미트윌란), 양민혁(강원FC)을 발탁했다.
이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에게 출전 기회는 아예 없었다.



1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는 3명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고, 2차전 오만전에서는 양민혁은 출전 명단에 포함됐지만 뛰지는 못했다.
2000년생 미드필더 정호연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정우영(울산HD), 박용우(알 아인)가 중용됐다.

세대교체는 단번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3차 예선이기에 경험 많은 베테랑도 필요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꾸준한 기회 부여는 필수다.
그래야 경험치를 안고 성장할 수 있다.

전술도 마찬가지. 홍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4-2-3-1 포메이션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오만전에서 공격 전개나 빌드업이 다소 나아졌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더위, 잔디, 체력 등 외부 문제도 존재했지만 전체적으로 공수 간격이 넓어지며 중원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또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한 주앙 아로소, 티아고 마이아 코치가 제대로 자원들을 살펴볼 수 있게 됐다.
홍 감독이 공을 들여 전술, 분석 코치로 데려온 만큼 둘의 역할도 그만큼 더욱 중요해졌다.
그렇게 홍 감독 체제에서 뽑을 수 있는 선수 풀도 넓혀야 한다.
과감한 발탁도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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