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올해 청룡기에 이어 봉황기 정상까지 차지하며 고교야구 신바람을 일으킨 전주고등학교가 2025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도 빛났다.
11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완투수 정우주를 필두로 투수 이호민, 외야수 서영준(이상 KIA), 포수 이한림, 외야수 서영준(이상 LG), 내야수 최윤석(SSG)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총 6명의 전주고 선수가 프로에 입성하며 덕수고·경기상고와 나란히 최다지명의 영광도 안았다.
정우주는 전체 1순위로 거론될 만큼 주목받은 선수로, 100마일 투수에 근접한 파이어볼러다. 한화는 정우주를 품으며 문동주(2022드래프트), 김서현(2023드래프트)에 이어 강속구 3인방을 구축하게 됐다.
올해 청룡기, 봉황기 우승을 이끈 전주고 주창훈 감독은 이날 프로에 지명된 선수들에겐 축하를, 아쉽게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이어 주 감독은 프로 문턱을 넘은 선수들에게, 축하와 함께 당부도 잊지 않았다.
주 감독은 “초등학교부터 열심히 달려온 선수들이 스스로 노력한 대가다. 프로무대에서 전주고를 더 널리 알려달라”며 뿌듯해하면서도 “이제부터 야구선수로 진짜 시작이다. 앞으로 더 관리 잘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A에서 프로 생활을 한 주 감독은,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를 설파했다. 지명받은 선수들에게 정작 하고 싶은 말이다.
주 감독은 “본인 컨디션이 좋고, 2군에서도 잘하고 있는데 부르지 않으면 그때 찾아오는 좌절감이 상당히 크다. 그런 시기에 다들 많이 힘들어한다. 하지만 버티고 버티면 기회는 온다. 한번 올지 두번 올지 모르지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되는 선수들은 이미 확실하게 인정받은 선수다. 뛰어난 자질의 선수들이 우글거린다. 치열한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곳에서 생존하기 위해 흔들리지 말고 착실히 단련해야 한다는 감독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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