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경정장에도 찾아온 가을, 바람과 수면을 알아야 이긴다

[경정] 경정장에도 찾아온 가을, 바람과 수면을 알아야 이긴다

M 최고관리자 0 0
선수들이 바람에 맞서며 2턴 마크를 돌고 있다.
너울로 인해 모터보트를 최대한 눌러가며 돌아야 한다.
9월의 시작과 함께 가을철 경정 경주의 변수도 찾아왔다.
바로 ‘바람’이다.

10일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환절기에는 초속 3~4m 이상의 바람이 불기 때문에 선수들의 선회와 출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바람은 수면의 너울을 더 크게 만들기도 한다.

바람은 풍속과 풍향 모두 중요하며 크게 등바람과 맞바람이 있다.
등바람은 북쪽(또는 북서쪽) 즉, 미사리 경정장 좌측 계류장에서 1턴 마크 쪽으로 부는 바람을 말하고, 반대로 맞바람은 반대로 1턴 마크에서 계류장 쪽으로 부는 남풍(또는 남동풍)이다.
이때 바람의 방향은 출발점에 있는 깃발을 보거나, 소개 항주 시 전광판에 풍향과 풍속 정보를 확인하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우선 등바람은 모터보트를 탄 선수의 뒤에서 불기 때문에 풍속을 가늠할 수 없다.
그래서 맞바람보다 등바람이 불 때 선수들은 더욱 긴장한다.
선수들은 출발할 때 대시계(경정장에 설치된 출발 신호용 대형 시계)를 보며 출발 타이밍을 잡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바람이 더 세게 불면 자칫 출발 위반(플라잉)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등바람은 출발 이후 곧 이어지는 승부처인 1턴 마크에서도 방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강력한 선회로 주도권을 잡으려는 순간, 정면으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실속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정확하게 자세를 잡고 있더라도 바람이 모터보트를 밀어내면 선회각(모터보트가 턴마크를 도는 각도)을 좁히지 못하고 상대 선수에게 치고 나갈 수 있는 공간을 내주기도 한다.

맞바람도 대응이 까다로운 것은 마찬가지다.
다만 바람 부는 것이 눈에 보이고 몸으로 풍속과 풍향을 체감할 수는 있다.
일정하게 바람이 분다면, 그 부하를 계산해서 출발 타이밍을 적정하게 맞출 수 있는데, 풍속이 일정하지 않고 들쭉날쭉하면 출발 구간에서 급하게 감속해야 하거나 아예 타이밍을 놓쳐 초반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
미사리 경정장에 등바람이 부는 가운데,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질주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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