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해야” 엔리케 감독의 용병술 예고, 이강인 수혜자 될까

“다재다능해야” 엔리케 감독의 용병술 예고, 이강인 수혜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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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선수 선발의 기준으로 ‘다재다능함’을 꼽았다.

엔리케 감독은 17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기자회견에서 용병술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엔리케 감독은 “시즌은 길다.
그래서 중요한 게 선수의 다재다능한 자질”이라면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 예고했다.

엔리케 감독의 발언은 이강인에게 해당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강인은 PSG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현재 엔리케 감독이 가동 중인 포메이션 상에서 4~5개의 자리를 책임질 수 있다.
PSG에서 거의 유일한 존재다.

이강인은 좌우 윙포워드는 물론이고 최전방에서 제로톱까지 수행할 수 있다.
측면에서 공을 소유하고 돌파해 어시스트를 하거나 직접 해결할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제외하면 4-3-3 포메이션에서 좌우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하다.
공을 소유하고 동료에게 연결하는 패스의 정확도, 창조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브레스트전에서는 미드필더로 출전해 팀의 엔진 구실을 하며 맹활약했다.
상대 감독이 극찬할 정도로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다.

현재 이강인은 PSG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보기는 어렵다.
실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조합 영향이 크다.
좌우 윙어로는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같은 폭발력 있는 선수들이 중용받고 있다.
허리 라인에는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워렌 자이르 에머리 등이 버티고 있다.
이강인은 창조성 면에서 우월하지만 안정감, 수비적인 면에서는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이강인은 윙어, 미드필더로 출전할 때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엔리케 감독이 강조한 덕목에 따르면 이강인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PSG는 19일 홈에서 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이번시즌 첫 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출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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