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아드리앙 라비오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팀을 찾지 못한 이유가 ‘어머니’로 확인됐다.
프랑스 언론 RMC스포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라비오의 어머니는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입단 협상을 하는 과정에 깊이 개입했다. 라비오의 어머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라비오가 어떤 포지션에서 뛰어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 과정에서 라비오 영입을 포기했다. 어머니의 과도한 개입에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난 셈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수건을 던지면서 라비오는 아직 백수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이 개막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무직 신분이다.
라비오는 정식 에이전트가 있는 선수다. 게다가 1995년생으로 만 29세다. 그런데도 어머니가 이적 협상에 개입해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어머니가 에이전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어머니의 존재로 인해 영입을 포기했다. 어머니가 아들의 앞길을 막은 것과 다름이 없다.
라비오의 어머니가 대중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파리생제르맹, 유벤투스에서 모두 어머니가 문제가 되어 비판받은 적이 많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라비오를 향해 “남자가 되고 싶다면 가족으로부터 벗어나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라비오의 어머니도 문제지만 즐라탄의 조언처럼 가족의 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라비오의 일관된 태도에도 분명 하자가 있다. 서른에 가까운 선수가 여전히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게 정상적인 그림은 아니다. 당장 라비오는 어머니로 인해 취업에 실패했다.
라비오는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라비오의 시장 가치는 3500만유로(약 516억원)에 달한다. 마지막 팀인 유벤투스와는 계약이 종료된 채로 자유계약 신분이 됐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이동이 가능했다. 분명 원하는 팀이 많아야 하는데 라비오는 자신을 영입하려 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에 실패했다. ‘마마보이’의 슬픈 최후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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