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성 결승포·김도영 36·37호포 KIA KT 꺾고 매직넘버 ‘1’ 문학에 샴페인 대기시켰다 [SS수원in]

이우성 결승포·김도영 36·37호포 KIA KT 꺾고 매직넘버 ‘1’ 문학에 샴페인 대기시켰다 [SS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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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한 후 신들린 교체로 다시 리드했다.
KIA가 8회 나성범을 대신해 타석에 세운 이우성의 결승 2점포로 승리했다.
페넌트레이스 1위 확정 매직 넘버가 ‘1’만 남았다.

KIA는 16일 수원 KT전에서 11-5로 승리했다.
8회초 예상치 못한 교체가 최고의 결과로 이어졌다.
무사 1루 나성범 타석에서 나성범이 아닌 이우성을 타석에 세웠고 이우성은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우성의 시즌 9호 홈런이 KIA의 우승 샴페인을 대기시켰다.

김도영도 눈부셨다.
3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서 솔로포.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로 펄펄 날았다.
이날 홈런 2개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괴력을 발휘한 김도영이다.
36, 37홈런을 치면서 KBO리그 역대 최초 국내 선수 40·40 가능성도 높였다.



시즌 종료까지 8경기 남은 가운데 이미 KIA 역사상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도 이룬 김도영이다.
종전 기록은 2009년 김상현의 36홈런이었다.
KIA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1999년 샌더스의 40홈런이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83승 51패 2무가 됐다.
전날 광주 키움전 패배로 연승 행진이 ‘6’에서 끊겼으나 다시 승수를 쌓았다.
매직넘버는 ‘2’에서 ‘1’로 바뀌었다.
오는 17일 문학 SSG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룬다.
우승 샴페인부터 기념 엠블럼, 모자, 티셔츠 등이 문학에서 대기한다.



초반부터 KIA가 리드했다.
KIA는 2회초 선두 타자 나성범이 볼넷. 소크라테스가 중전 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가 됐다.
찬스에서 김선빈이 3루를 향해 번트를 댔는데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에러로 득점까지 이어졌다.
1사 2, 3루를 바라봤는데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에 무사 2, 3루가 됐다.

KIA는 이어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변우혁이 우전 적시타. 김태군의 번트에 3루 주자 김선빈이 스타트를 끊어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절묘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한 KIA는 3회초에는 대포로 점수를 더했다.
선두 타자 김도영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초구 속구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15일 만에 홈런을 쏘아 올린 김도영을 앞세워 4-0으로 KIA가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선발 황동하는 5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KT에 출루는 꾸준히 허용했으나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최고 구속 시속 145㎞ 속구에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까지 네 가지 구종을 적극적으로 던졌다.

끌려가던 KT는 6회부터 반격에 돌입했다.
6회말 선두 타자 오윤석이 2루타를 쳤다.
그리고 오재일의 좌전 적시타로 처음 득점했다.

7회말에는 역전했다.
2사후 정준영이 우전 안타, 대타 안현민이 볼넷, 문상철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오윤석의 2타점 적시타. 그리고 오재일이 다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5-4로 리드했다.

KIA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8회초 KIA 또한 KT 불펜을 공략했다.
선두 타자 김도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우성이 나성범을 대신해 타석에 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KIA가 안타 두 개로 순식간에 6-5로 다시 앞섰다.



다시 리드한 KIA는 다음 고비를 넘겼다.
8회말 2사 후 곽도규가 강백호를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강백호가 우중간 담장을 향해 큰 타구를 쳤는데 우익수 최원준이 점프 캐치로 장타를 지웠다.

호수비 후 추가점이었다.
KIA는 9회초 박영현도 공략했다.
한승택의 좌전 안타와 최원준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박찬호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그리고 박정우의 중전 적시타로 7점째를 뽑았다.
이어 김도영이 김민수 상대로 3점 홈런. 그리고 홍종표의 유격수 땅볼에 심우준의 송구 에러로 소크라테스가 득점했다.
9회초 5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반면 KT 벤자민이 2.2이닝 4실점(3자책)으로 고전했다.
이상동 소형준 우규민이 무실점해 불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는 듯했는데 김민이 1.2이닝 2실점, 박영현이 0.1이닝 3실점한 게 치명타가 됐다.
타선에서는 황재균 대신 교체 출장한 오윤석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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