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미지급 논란’ 사격연맹 "직원 성과급, 선수단 포상금으로 준 것 아냐"

‘포상금 미지급 논란’ 사격연맹 "직원 성과급, 선수단 포상금으로 준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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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격 국가대표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환영행사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뉴시스
파리 올림픽 기간 회장의 사퇴로 내홍을 겪은 대한사격연맹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연맹 측은 지난 9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발표한 “선수 포상금은 미지급한 채, 직원 성과급은 지급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지난 주에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10일 연맹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입상 선수들의 포상금이 지난 5일 지급됐다고 밝혔다.

앞선 9일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사격연맹이 선수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연맹 사무처 직원에게 수천만원의 성과급을 줬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신명주 전 연맹 회장이 올해 취임할 때 약속한 후원금 3억원을 내지 않으면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포상금 3억7870만원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전 회장이 ‘직원 임금체불’ 문제로 지난달 전격 사퇴하면서 취임 당시 약속한 후원금이 미납됐다.

한국 사격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획득했다.
원래대로라면 포상금을 아시안게임이 끝난 다음 해인 2월 지급해야 했다.
그러나 한화그룹의 회장사 사퇴로 지급을 유예했다.
재정적 어려움 때문이었다.
6월 신 전 회장이 자리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신 전 회장은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의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진 것이 이유였다.
파리 올림픽 사격 종목 경기가 끝난 직후 사임했다.
후원금 3억원을 올해 12월 열리는 사격인의 밤 행사 전까지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연맹 관계자는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포상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 의원이 언급한 미지급 포상금 3억7870만원 중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및 지도자 몫은 3억1500만원이다.
6370만원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입상 선수들의 포상금으로 9월5일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맹측은 직원들의 성과급이 선수들에게 줄 포상금을 돌려쓴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맹 관계자는 “입상 선수들의 포상금으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준 것이 아니다.
지급 시기도 올해 1월25일이었다.
지난해 세계주니어사격선수권대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를 열면서 직원들이 줄퇴사할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다.
성과급은 사무처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한, 직원들의 고생에 대한 정당한 대가였다.
두 대회를 열면서 얻은 수익금을 바탕으로 준 성과급이었다”고 해명했다.


직원 성과급을 지급하는 과정에 있어서 연맹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연맹 관계자는 “절차상 문제는 인지하고 있다.
당시 수석 부회장에게 보고해서 집행했다”고 답했다.

최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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