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의 홈 경기가 주로 치러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직전 팔레스타인전이 끝나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적했던 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오만전이 끝난 뒤에도 잔디를 언급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손흥민이 득점 한 뒤 황문기, 황희찬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치른 오만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오만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월드컵 예선 첫 두 경기를 1승 1무(승점 4)로 마무리했다. 지휘봉을 10년 만에 잡은 홍 감독은 부임 후 2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답답한 경기력 속에 승리를 이끈 건 원맨쇼를 펼친 손흥민이었다. 그는 후반 37분 결승골을 포함해 1골2도움을 작성하며 한국의 3골에 모두 기여했다.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추가시간엔 주민규(울산)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곧장 잔디를 언급하며 작심발언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고 강조하면서 “홈에선 (잔디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팔레스타인전 직후에도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 한 것이 팬들에게도 아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에서 할 때 (잔디가) 개선됐으면 좋겠다. 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10월15일 예정된 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홈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는 더운 날씨와 인력 부족이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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